고려 말의 충신이었던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1337~1392), 그도 남달리 차를 가까이하였던 다인 중의 한 사람이다.
유명한 단심가를 읊음으로 조선의 개국에 참여하기를 간청한 이방원의 회유를 뿌리치고 고려에 충성을 다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그의 의리와 지조는 다른 한편으로 그의 다인의 생활과도 연결지어 볼 수 있다. 그의 다시를 보면, 그가 차를 가까이 하면서 곧은 정신의 내면세계를 가다듬었던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
특히, 『주역(周易)』을 읽은 깨달음과 국운을 걱정한 충신의 마음을 돌솥에 끓는 차에 비유하여 표현한 시들은 뛰어나다.
돌솥에 물이 끓기 시작하니
풍로에 불빛이 붉다.
물과 불은 천지의 작용이니
이것을 보노라니 뜻이 무궁하구나
나라에 보답할 것 없는 늙은 서생이
차 마시는 버릇만 늘어 세상 물정을 모르네
구석진 집에 홀로 누워 눈보라 불던 밤
즐겨 듣는 것은 돌솥의 솔바람 소리네
고려 말의 충신이었던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1337~1392), 그도 남달리 차를 가까이하였던 다인 중의 한 사람이다.
유명한 단심가를 읊음으로 조선의 개국에 참여하기를 간청한 이방원의 회유를 뿌리치고 고려에 충성을 다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그의 의리와 지조는 다른 한편으로 그의 다인의 생활과도 연결지어 볼 수 있다. 그의 다시를 보면, 그가 차를 가까이 하면서 곧은 정신의 내면세계를 가다듬었던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
특히, 『주역(周易)』을 읽은 깨달음과 국운을 걱정한 충신의 마음을 돌솥에 끓는 차에 비유하여 표현한 시들은 뛰어나다.
돌솥에 물이 끓기 시작하니
풍로에 불빛이 붉다.
물과 불은 천지의 작용이니
이것을 보노라니 뜻이 무궁하구나
나라에 보답할 것 없는 늙은 서생이
차 마시는 버릇만 늘어 세상 물정을 모르네
구석진 집에 홀로 누워 눈보라 불던 밤
즐겨 듣는 것은 돌솥의 솔바람 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