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 유정(惟政)

관리자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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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惟政 1544~1610) 은 13세 승려가 되었고, 51세와 16세 때 차례로 부모를 잃게 되었다. 18세에 승과에 합격하여 유정의 실력은 인정 받았다.
그는 서산대사(西山大師)를 스승으로 삼아 선정(禪定)에 들어 3년을 지내는 동안 크게 깨우침을 얻었다.
그후 옥천의 상동암에서 늦은 밤 내리는 비에 떨어진 꽃을 보고 삶의 덧없음을 깨달아 홀로 참선하며 도를 깨우쳤다고 전한다.
임진왜란시절 우린 유정의 빛을 보게 된다. 그가 금강산 표충사(表忠寺)에 머무르고 있을 때 왜구가 쳐들어오자 유정은 설유(說諭)하여 그들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 후에도 유정은 왜구가 쳐들어오면 설유(說諭)하여 감화시켜 돌려보내곤 하였다. 이런 그의 대담함은 일본까지 전해졌다.
유정의 차에 관한 시는 대부분 일본에서 지은 것이다.
어지러운 국사 중에서 자신이 한가로이 차를 대접받는 자신을 쓸쓸히 노래한 것이 다음이다.

고국을 이별한 지 해가 지났는데
멀리 하늘 구석에 노누나
좋은 경치 볼 마음도 없건만
손이 있어 술병 들고 놀러 가자네
사미가 찻잔을 내놓고
호백은 방석을 펴네